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11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주요 투자자(LP)와 펀드 정관 등 세부내용을 점검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달 말 클로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규모는 7000억 원으로, 2016년에 조성했던 10호 펀드(6200억 원)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
당초 스카이레이크는 신규 펀드 규모로 5000억 원을 목표로 잡았으나 주요 연기금의 위탁 운용사로 잇달아 선정되면서 펀드 규모가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 교직원공제회의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10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 △군인공제회(200억 원) △KDB산업은행·한국 성장금융(1350억 원) △사학연금(500억 원) △국민연금(1600억 원) 등으로부터 출자금을 받았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6년 설립한 1세대 PEF로서 그간 전기·전자, IT 부분에 주로 투자해왔다. 당초 목표 금액보다 더 많은 투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던 것은 기관투자자들의 신뢰가 두텁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 6월 스카이레이크를 우수 GP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11호 펀드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지분 50%를, 기존 임원들이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한 새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설립 후 처음 조성하는 펀드다. 회사는 10호 펀드의 미소진 자금과 함께 신규펀드 자금 일부를 두산솔루스 인수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카이레이크는 배터리 음극재 재료인 전지박(동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제조하는 두산솔루스 지분 인수와 관련해 두산그룹과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스카이레이크는 펀드 결성을 마무리와 함께 두산솔루스 재협상과 기존 포트폴리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회사는 100% 지분을 보유 중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