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0원 상승한 1193.40원을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7월 ISM제조업지수는 54.2를 기록하며 전월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며 “이는 유로존과의 펀더멘털 차별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며 달러에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92.76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달러 강세가 이어진 만큼 하락폭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선 “최근 하락 이후 추가 하락이 제한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며 “3년물 입찰은 양호하게 진행된 가운데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세를 보인 점이 금리 하락을 제한시킨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지수는 7월 동안 4% 하락해 2010년 9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며 “기술적으로도 달러지수는 일간 과매도 부담이 나타나고 있으며, CFTC 투기적 달러 순 숏 포지션은 2011년 8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 이슈는 코로나19 위기의 영향권 하에 있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의 주요 쟁점은 아니라고 판단되는데, 재정 여력은 경기 회복력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유로존의 공동 회복 기금 합의도 결국 재정을 확대하는 여력을 키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향후 코로나19가 상당히 진정되고 출구전략을 고민할 때 각국의 재정 건전화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약달러 조정과 재차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 여름 휴가철 제한되는 수출업체들의 매물 등에 원ㆍ달러 환율은 지지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약달러에 제한적으로 반응했던 위안화 환율이 되돌림에도 반응이 적어 원달러 환율도 반등이 가파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189~1196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