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기술이 아니라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 생중계 접속자 수는 11시가 가까워질 쯤부터 빠르게 높아지더니, 삼성의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를 비롯해 총 5가지의 신제품의 모습이 공개되는 순간엔 45만 명을 넘어갔다.
그간 갤럭시 언팩행사는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업계 관계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열렸지만,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와 미국을 아우르는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생중계를 기본 토대로, 제품을 시연하고 설명하는 녹화분이 영상 중간에 삽입됐다.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약 300명의 갤럭시 멤버스 팬들이 온라인으로 참가해 제품이 공개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페데리코 카살레뇨(Federico Casalegno) 삼성 북미 디자인혁신센터 센터장이 언팩 행사의 호스트로서 포문을 열었다. 바로 다음으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 총괄책임자인 노태문 사장이 나섰다.
검은 셔츠를 입고 등장한 그는 “지난 6개월 동안은 여러모로 모두에게 도전적인 기간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넥스트 노멀’(Next normal)을 위해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을 혁신하는 게 아니라 '경험'을 혁신하고자 한다. 혁신은 항상 우리의 DNA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언팩 행사에선 트레일러(예고영상)에 출연했던 방탄소년단(BTS)도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BTS는 갤럭시Z폴드2를 소개하는 영상에 등장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갤럭시Z폴드2를 체험했다.
BTS와 함께 트레일러에 등장했던 아티스트 칼리드와 게이머 미스도 각각 갤럭시노트20, 갤럭시탭 7을 직접 사용하며 제품 장점을 전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서 전략기획을 맡고 있는 메리 리(Mary Lee)가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를, 고객관계관리(CRM) 부서의 애드리안 윌슨(Adrian Wilson)이 갤럭시 7과 갤럭시 7+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갤럭시Z폴드2, 갤럭시워치3, 갤럭시 버즈 라이브 소개와 제품 시연 영상이 이어졌다.
행사는 모든 제품 소개가 끝난 뒤, 노 사장이 호스트와 질의응답을 하며 마무리됐다. 노 사장은 기업이 가진 책임감과 관련한 질문에 “전문성과 자원을 어떻게 써야 사회적으로 더 유익한 효과를 만들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며 지난해 삼성과 유엔개발계획(UNDP)과 맺은 파트너십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은 행동이라도 같이 한다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