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3개월 연속 개선됐지만…회복세 둔화·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입력 2020-08-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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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실업률 10.2%·비농업 일자리 176만3000개 증가

▲미국 비농업 일자리 수와 실업률 추이. 파란색 : 미국 비농업 일자리 수 변화. 흰색 : 실업률 . 출처 블룸버그
7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냈다. 다만 그 회복 속도가 현저하게 둔화했으며, 지난달 중순 이후 단행된 일부 주의 봉쇄 조치 강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여파를 오롯이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10.2%로 전월(11.1%) 대비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6%)를 밑돈 것이기도 하다. 구직을 포기하거나 정규직(풀타임)을 원하는 파트타임 노동자 등을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U6) 역시 지난달 16.5%를 기록, 전달(18%)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농업 일자리 또한 지난달에 176만3000개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148만2000개 증가)을 웃돌았다. 이 역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앞서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로 2050만 개 급감했다가 5월과 6월 각각 270만 개, 479만 개 늘어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레저 및 접객 분야에서 59만2000개, 식음료 부문에서 50만2000개의 일자리가 각각 늘어났다. 이밖에 △정부 공공 분야(30만1000개) △소매 부문(25만8000개) △전문사무서비스 부문(17만 개) 순이었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 지표는 코로나19 재유행 속에서도 우려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놨다. 하지만 일자리 수 증가 폭이 크게 낮아지는 등 회복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실업률 또한 여전히 두 자릿수대로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 코로나19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이전인 지난 2월만 하더라도 미국의 실업률은 3.5% 수준에 머물렀다. 더욱이 노동부의 조사가 매월 중순까지만 진행되는 만큼 이번 고용 지표가 코로나19 재유행 여파를 오롯이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일부 주의 봉쇄조치 강화가 주로 7월 중순 이후 단행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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