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성 물질 어떻게 항구에 장기간 저장됐는지 등 3단계 조사”
▲대규모 폭발 발생 이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 모습. 베이루트/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MTV, 데일리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은 이날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지어지지 않았다”면서도 “로켓이나 폭탄, 다른 행위 등 외부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폭발 참사의 원인으로 유력하게 지목됐던 ‘질산암모늄’ 등에 대해서도 샅샅이 조사하겠다고 했다. 아운 대통령은 “폭발성 물질이 어떻게 몇 년 동안 항구에서 저장돼 있었는지, 이번 폭발이 취급 부주의나 우연으로 의한 사고였던 건지, 또다른 외부 요인이 없었는지 등 3단계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은 농업용 비료나 화약 등 무기 제조의 원료로 쓰인다. 공기 중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이지만 온도가 높거나, 밀폐된 용기 안에 들어있거나, 가연성 물질에 닿았을 때는 폭발의 위험이 있다. 그런데 이 질산암모늄 2750t이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 안에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6년간 적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책임자들을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