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개성공단비대위)가 수해 피해를 본 북측 근로자들을 위해 먹거리와 각종 용품을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12일 개성공단비대위는 123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기부 물품을 접수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부 규모는 미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마스크 제조기업도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시국에 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개성시와 인접한 황해북도 등에 집중호우로 수재가 발생했고, 개성시는 코로나19 관련 완전봉쇄로 개성공단에서 10여 년이 넘게 함께 일해왔던 북측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며 “공단이 5년 가까이 닫혀 있어 여력이 없는 기업이 대부분이지만, 가족 같은 우리 근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지원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물품을 모은 뒤 어떻게 전달할지는 미정이다. 비대위는 “북측 정부는 우리의 마음을 인도적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수용해 주기 바라며, 우리 정부도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은 이해하나 민간접촉이 봉쇄된 현 상황을 고려해 우리의 뜻이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