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0원 하락한 1185.30원을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금리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뉴욕증시가 백신 기대와 물가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상승하면서 ‘리스크 온’ 심리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예상(0.3%)을 상회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였고, 이는 시장금리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3.65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와 더해지며 하락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선 “전일 미 국채금리 급등 영향을 받아 상승 마감을 했다”며 “국내 채권시장에서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했으며, 외국인이 10년물 선물을 대거 매도한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4차 추경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국내 수급 부담은 완화되며 금리 상승을 제한했다”고 부연했다.
장백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물가 호조에 따른 위험선호가 재개되며 달러는 엔에는 오르고 유로에는 하락했다”며 “전일 생산자물가에 이어 금일 소비자물가 호조도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로부터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이어 “전일 환율 상승 기대에도 여전히 상방이 무거운 모습이었고, 견고한 지지선으로 작용한 1180원을 하회할 만한 재료도 부재한 상황”이라며 “금일 환율은 위험선호 재개로 제한적인 하락 압력을 받겠으며 1180원대 초반에서 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한편 중국과 미국의 무역과 관련한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의 농산물 구매와 위안화 환율 문제를 거론할 예정이며, 중국은 트럼프가 제재를 가한 틱톡과 위챗 관련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늘 예상 원ㆍ달러 환율은 1180~118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