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 1회 자율출근…태광도 '언택트' 체제 검토 착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기업들이 재택근무, 자율출근 등 비대면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근무형태 도입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주 1회 자율출퇴근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회사, 집, 카페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근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창의적인 근무 성과와 구성원의 행복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단, 부서별로 특성에 맞춰 근무 방식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근무 형태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5월부터 6월 사이에는 4주 중 한 주만 출근하고 나머지 3주는 ‘오피스 프리(Office free)’ 근무를 적용하는, 이른바 ‘1+3 실험’을 진행했다.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과 자유로운 공간에서 일하는 것의 차이점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주 1회 자율근무 제도는 ‘1+3 실험’과는 별개”라며 “기한은 따로 없지만 추후 근무 형태는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애초 ‘1+3 실험’을 시작하며 결과물을 논의하기로 했던 ‘이천 포럼’이 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천포럼’은 SK그룹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과 세계 석학ㆍ전문가들이 경제, 사회, 지정학 이슈, 기술혁신 등을 토론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방안 등을 모색하는 SK의 연례 심포지엄이다. 이번에는 18~20일 SKMS 연구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기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그룹 차원에서 자율근무 체제를 보다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에서 “각 관계사가 위기 돌파를 위한 생존조건을 확보하고 근무 형태 변화의 경험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한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광그룹도 최근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근무 형태 등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공유오피스 활용 거점 근무, 화상회의 등 여러 안건을 놓고 고민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