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전은 13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8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도 4306억 원의 흑자를 기록, 상반기 연결기준 8204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8조16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37억 원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7489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 흑자는 국제 유가 등 연료가 하락으로 발전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2조5637억 원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기판매 수익이 2221억 원 감소했고,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환경개선을 위한 필수비용 6611억 원이 증가하면서 흑자 폭이 줄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분기 기준 2017년 2분기 8464억 원의 영업이익 달성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이다. 2분기 기준 매출액은 13조725억 원으로 전년(13조710억 원)과 비슷했다.
한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와 대외여건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영환경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으나 환율이 안정화 되고 저유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기술 확대, 일하는 방식개선 등을 통해 전력공급비용 최소화를 위한 경영 효율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