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환자 갑질에 정신적 피로가 쌓인 의료진의 마음 회복을 위한 치유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서울시는 간호사, 의사, 병동근무자 등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한 마음치유 심리상담'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의료진이 상담 가능한 시간을 예약하면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의 전문상담사가 의료진과 상담을 진행한다.
실제 의료진의 피로감과 스트레스는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서울대학교 유명순 교수팀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현장에 투입된 의료진 3명 중 1명은 장기간 노동으로 ‘번아웃(심신탈진)’ 상태다. 10명 중 7명은 갑질 등으로 업무 중 울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최전방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의 우울감, 압박감 등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정서적 건강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상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당분간 방문이 아닌 비대면(전화)으로 진행된다. 의료진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방문에 따른 불편을 덜기 위해서다.
스트레스ㆍ불안감 등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이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에 전화나 홈페이지에서 가능한 시간을 예약하면 배정된 전문상담사가 상담을 진행한다. 필요시엔 법률ㆍ구제도 연계 지원한다.
장영민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