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시 해안에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높아진 파도가 밀어닥치고 있다. 가고시마/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현재 하이선이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의 남남서 80㎞ 해상에서 시속 35㎞로 북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선은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45m, 최대 순간풍속 60m를 유지하면서 중심 동쪽 280㎞, 서쪽 165㎞ 이내에서 초속 25m 이상의 폭풍을 동반하고 있다. 풍속이 40m 이상이면 주행 중인 트럭이 넘어지고, 60m 이상이면 가옥을 무너뜨릴 수 있다.
현재 나가사키현을 포함하는 규슈 지방 거의 전역과 야마구치현 등 주코쿠 지방 일부가 영향권에 들어 있다.
일본 기상청은 대기 상태가 불안정해져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다며 폭풍, 해일, 천둥을 동반한 호우 등 피해에 대비할 것을 강력 호소했다.
하이선 영향권에 있는 규슈, 시코쿠, 주고쿠 등 일본 열도 남서부 지방에서는 각 지자체가 총 410만여 가구, 880만 명에게 피난을 지시하거나 권고했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오전 5시 현재 규슈 지방에서만 총 24명이 다쳤다. 정전 사태도 잇따라 규슈 지역에서 총 46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하이선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