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수원~인천 잇는 '수인선' 25년 만에 완전 재개통…분당도 바로 간다

입력 2020-09-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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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에서 70분으로 20분 단축, 수도권 서남부 교통 개선 기대

▲수인선 노선도. (국토교통부)
우리나라의 마지막 협궤철도였던 수인선이 25년 만에 완전히 재개통된다. 수원역에서 분당선과도 바로 연결돼 인천에서 분당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교통이 크게 편리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역을 연결하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이하 수인선)이 12일 전 구간 개통된다고 밝혔다.

수인선은 일제 수탈을 상징하는 우리나라의 마지막 협궤철도다. 철도 궤간(軌間)의 폭이 표준궤도 1435㎜보다 762㎜로 좁다.

이를 표준궤도의 광역철도로 개량하는 수인선 사업은 총사업비 2조 74억 원이 투입됐다. 1995년 7월부터 2004년 5월까지 기본계획 및 설계용역을 거쳐 2004년 12월 1단계 구간 공사를 시작해 총 3단계로 나눠 시행됐다.

2012년 6월 가장 먼저 개통한 1단계 구간은 오이도~송도를 잇는 13.1km 구간이며, 2016년 2월에 개통한 2단계 구간은 인천~송도(7.3㎞)를 거쳐 오이도역까지 총 20.7km 14개 역을 운행해왔으며 하루 평균 약 3만5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에 수원~한대앞 구간의 개통으로 기존 협궤 노선 폐선(1995년 12월)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수원과 인천 구간이 하나의 철도로 연결된다.

또 수인선(수원~인천)은 분당선(수원~분당~왕십리ㆍ청량리)과 직결해 전철이 운행된다. 수인선ㆍ분당선 직결 시 총 운행 거리가 108km 달해 수도권 전철 노선 중 경부선(166.7km)과 경의ㆍ중앙선(128km)에 이은 3번째로 긴 노선이 탄생한다.

수인선ㆍ분당선은 6칸 전동열차를 운행할 계획으로 직결운행 횟수는 평일 96회(상행 48회, 하행 48회), 휴일 70회(상행 35회ㆍ하행 35회)이고 수원역 하행 기준 오전 5시 36분~오후 0시 17분까지 운행한다. 출·퇴근 시에는 평균 20분, 그 외 시간에는 평균 25분 시격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수인선이 전 구간 개통되면 인천 및 경기 서남부지역(시흥ㆍ안산ㆍ화성ㆍ수원)에서 경기 동부지역(용인ㆍ성남 등) 간 이동이 편리해지고 주요 거점역인 수원역(KTX, 경부선 일반철도, 1호선, 분당선 이용 가능)으로 가는 거리와 시간이 모두 크게 줄어든다.

또 지금까지는 인천, 시흥, 안산, 화성에서 수원역까지 전철망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버스를 이용하거나 금정역과 구로역까지 이동해 1호선으로 갈아타야 했으나 수인선 개통으로 인천역에서 수원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인천~수원 이동시간도 90분에서 70분으로 20분 단축된다.

국토부는 10일 수인선 완전 개통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수인선 전 구간 개통으로 인천과 경기 서남부 지역이 더욱 가까워진다”면서 “앞으로도 광역교통망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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