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포럼 등 참석…김종인 위원장 선 긋기가 변수
그동안 국민의힘과 다소 거리두기를 유지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접점을 늘리고 있어 양당 통합 가능성에 또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정계 복귀 당시만 해도 안 대표는 보수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주최하는 비대면 간담회에 참석해 주 원내대표와 나란히 축사했다.
또 15일에는 국민의힘 소속인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 특별 강연자로 나서 야권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기로 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정계 복귀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측에서 행사 참여 요청을 했지만 거절해왔기 때문에 안 대표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야권에서는 정치적 의미가 내포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합 가능성을 염두에 둔 해석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달 말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선택은 안철수 대표에 달렸다"고 답한 바 있다.
다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의중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지난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온라인상에서 비대면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그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인데 왜 안철수 씨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으며, 나 스스로도 언급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면서 "안철수 씨가 어떤 생각을 갖고서 정치 활동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고 본다"며 불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 등 바쁜 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어떤 식으로든 방향이 잡히지 않겠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