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업계 주요 인사 면담…"WTO 핵심 기능 회복해야"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방문해 지지를 요청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15~1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통상 분야 미 정부 주요 인사, 전문가 등과 면담하고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관련 지지 교섭 활동을 전개했다.
유 본부장은 면담에서 협상, 분쟁 해결, 이행 모니터링이라는 WTO의 3가지 핵심 기능을 회복해 WTO가 적실성을 조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협상 기능을 활성화해 WTO 규범이 변화하는 경제 현실에 부합하도록 업데이트하는 것이 WTO 개혁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다양한 국가와 통상 협상을 타결시킨 경험, 현직 통상 장관으로서의 정치적 역량을 통해 이런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미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웨비나에 참여해 미국 업계와 WTO의 개혁 방향과 향후 중점 작업에 대해 소통도 진행했다.
웨비나에 참여한 기업들은 WTO의 협상 기능을 활성화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현재 WTO에서 복수국 간 협상으로 진행 중인 전자상거래 협상 타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 1라운드에서는 후보자 8명의 후보자 중 5명을, 2라운드에서는 5명의 후보자 중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2인의 후보자를 정하게 된다. 선거 일정은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