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개별 이슈 따라 종목 장세 가능성…자동차ㆍ휴대폰 ‘주목’”

입력 2020-09-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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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8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개별 종목의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술주 변동성 확대와 경기 민감주의 반등 흐름에 따라 자동차ㆍ휴대폰 관련 종목에 관심을 보일 때라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0.30%, MSCI 신흥국지수 ETF는 0.40%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69.35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 한국 증시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및 백신 관련 논란, 그리고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일본중앙은행(BOJ)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는 신중함을 보였던 점이 부담돼 1.2%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미 증시는 선물옵션 만기일(18일)을 앞두고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나스닥이 장중 한때 2.4% 하락하기도 해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그렇지만 하락 요인이 주로 미국 내 개별 이슈에 의한 결과라는 점, 그리고 전일 어느 정도 선반영이 됐다는 점을 감안해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미국의 선물옵션 만기일 앞두고 대형 기술주에 대한 콜옵션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점을 감안해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지수는 조정을 보이고 있고, 옵션 청산에 따른 미 증시 변동성 확대도 불가피하다. 특히 미국 옵션 시장에서 최근 나스닥의 조정이 있을 때도 상승을 주도했던 일부 종목의 콜옵션 매입이 증가해 이번 금요일 미 증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크다. 이를 감안 시장은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최근 지수 변화를 이끄는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 내주 코스피는 2350~2450 사이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56.7조 원이다. 기업공개(IPO) 대어들을 노린 청약 증거금 중 일부가 주식시장 대기자금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증시 대기자금이 크게 증가했다. 10월에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IPO가 예정된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추가 유입 가능성은 크다.

한국판 뉴딜 관련 정책 테마에 대한 관심 고조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는 ‘KRX BBIG K뉴딜지수’를 출시했다. 10월경에는 이를 추종하는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9월 말까지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정책형 뉴딜펀드’ 의 투자 분야와 업종을 구체화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뉴딜정책 관련 업종에 대한 투심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특히 KRX BBIG K-뉴딜지수는 동일가중 방식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해당 지수 내 종목 중에서 중소형주에 유리한 방식이다. 최근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한국에서도 대형 성장주들의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한국판 뉴딜지수 또한 중소형 성장주에 유리한 방식으로 구성됨에 따라 9월 들어 성장주 내에서 중소형주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언택트 환경 완화로 증시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코로나19 1개월 누적 확진자 수는 9월 들어 감소세를 보이는데, 이는 글로벌 주요국들의 2차 록다운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트럼프 정부는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초광속’ 작전을 시행해 현재 6개 제약사에 행정 및 재정 지원 중이다.

연내 백신 개발 기대감이 지속된다. 이에 따라 구경제(Old Economy) 분야의 주식들이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반면 언택트 환경 내에서 크게 상승했던 기술주들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주가지수에 충격을 주지 않고 유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구경제 주식의 반등과 기술주 변동성 확대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의 큰 폭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이러한 증시 환경 변화는 업종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기회를 줄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향 소비재 수출주(휴대폰, 자동차)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성장주 내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0월 K-뉴딜지수 관련 펀드 출범, 연내 시진핑 방한 기대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와 관련한 주식(게임, 엔터)들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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