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약품이 상승세다.
21일 오전 9시 8분 현재 화일약품 주가는 전일 대비 850원(6.14%) 오른 1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다이노나는 화일약품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 지분을 다각도로 확보하고 있다.
다이노나는 17일 박필준 화일약품 공동대표의 주식 전량을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박 공동대표의 지분율은 9.25%다. 같은 날 종가(1만4000원)을 대입한 보유 지분 가치는 224억 원이다.
다이노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양수가는 시가 대비 38% 할증해 책정했다. 총 양수금액은 308억 원으로 18일에 잔금을 냈다. 다이노나는 자체 현금을 활용해 화일약품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투자금은 올해 8월까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573억 원을 조달해뒀다. 박 공동대표 지분을 포함, 확보한 지분은 약 19%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박필준 공동대표이사가 사임하고 다이노나 측인 조경숙 대표이사가 신임 대표로 선임되기까지 했다. 다이노나가 화일약품의 지배 지분 및 경영권까지 끌어안은 셈이다. 조 대표는 다이노나의 실질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스티버건디(조경숙 대표 100% 개인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트버건디(2인 포함)는 오성첨단소재의 최대주주(12.48%)이며, 오성첨단소재는 에스맥의 최대주주(14.79%)다. 또한 에스맥은 다이노나(30.03%)와 금호에이치티(34.75%)의 최대주주다.
조경숙 대표 측이 크리스탈지노믹스와 화일약품의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화일약품을 조 대표 측으로 넘기는 수순을 밝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