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수요기업, 3년간 150억 원 투자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중견기업 디지털연대'가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23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중견기업 주도의 디지털 전환 협력·확산을 위한 '중견기업 디지털연대' 출범식을 열었다.
중견기업 디지털연대는 디지털 전환 수요가 있는 중소·중견기업 50여개사와 중견기업계를 대표해 디지털 전환 활동을 총괄하는 중견련, 디지털 전환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한컴그룹·티맥스소프트·안랩·쿠팡 등 IT기업 11개사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서 중견련과 공급기업 11개사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연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중견기업 디지털연대는 수요-공급기업 간 디지털 전환 솔루션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디지털 기술 도입이 필요한 수요기업을 발굴하고 각 중견·중소기업의 수요에 맞는 기술서비스 역량을 가진 공급기업을 적기에 연결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수요 중견·중소기업 20여개사는 향후 3년 이내에 ERP, 원격근무,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솔루션에 약 150억 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혁신 스타트업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중견기업의 역량·경험이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스타트업 디지털 전환 상생라운지'를 운영한다.
20건 이상의 중견기업-스타트업 연결을 목표로 스타트업의 디지털 기반 사업 아이디어 발표, 협력사업 모델 구체화, 크라우드 펀딩, 투자펀드 지원 등을 추진한다.
역량 있는 디지털 전환 공급기업이 공공시장으로 진출해 초기 수요를 확보하고 공공 납품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공공조달 참여와 공공기관 발주 프로젝트 정보 공유를 지원한다.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내년 250억 원 규모)도 활용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견련에 '디지털 혁신역량강화센터'를 설치해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산업부는 중견기업 디지털연대에 이어 향후 업종별 대·중견·중소기업, 협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한편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 등 법·제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이 됐다"면서 "중견기업 디지털연대가 기업 혼자의 힘으로는 이루기 힘든 디지털 혁신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