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이번주 0.08% 올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5주 연속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장이 숨고르기를 보이는 와중에도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골자로 한 임대차법 시행 영향으로 전세 품귀가 극심해지면서 가격 상승세도 크게 꺾이지 않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9월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랐다. 지난주 상승폭(0.09%)과 비슷한 흐름이다.
강북에선 성북구(0.11%), 은평구(0.10%), 마포구(0.10%)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10% 뛰었다. 다만 상승폭은 7주 연속 꺾이고 있다. 강남에선 강동구(0.13%)가 여전히 강세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임대차법 시행, 가을 이사철 영향 등으로 입지가 좋은 단지들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숨고르기로 인해 오름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주 0.16% 오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에도 0.15% 뛰었다. 수도권(0.16%→0.16%)과 지방(0.16%→0.15%)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세종(1.48%)이 여전히 강세고, 울산(0.46%), 대전(0.29%), 경기(0.21%), 강원(0.16%), 인천(0.13%), 부산(0.12%), 대구(0.12%), 충남(0.12%) 등 대부분의 지역이 올랐다.
하남시(0.43%)는 위례신도시와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증가로 강세를 보였다. 수원 영통구(0.42%)는 광교중앙역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광명시(0.41%)는 철산동 등 정비사업 이주 수요 여파로 전세값 상승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며 5주 연속 보합권에 머물렀다. 7·10 부동산 대책과 8·4 공급 대책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 영향까지 더해져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는 게 감정원의 분석이다.
특히 강남4구는 이번주까지 7주 연속 보합(0.0%)을 유지했다. 강북 14개 지역 최고 상승폭도 0.02%였다. 이번주 서울에서 가장 큰 오름폭을 보인 곳은 관악구(0.03%)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08%에서 0.09%로 확대됐다. 시도별로 세종(0.43%)이 가장 크게 뛰었다. 대전(0.30%), 대구(0.22%), 울산(0.21%), 부산(0.12%), 강원(0.11%), 경기(0.10%), 충남(0.10%), 인천(0.05%)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에선 교통환경이 양호한 미추홀구(0.16%)가 많이 올랐다. 부평구(0.11%)는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7호선 연장 호재에 삼산·부개동을 중심으로 뛰었다. 경기도에선 동두천시(-0.04%)와 여주시(-0.04%)가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