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루나 선보여…구글·MS에 도전장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이날 실내용 카메라 탑재 소형 무인기(드론), 자동차용 알람 등의 제품을 공개했다. 아울러 TV를 화상 통화 장치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이외에도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를 통해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아이가 울고 있는지를 감지하는 최신 기능도 내놨다.
이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카메라가 부착된 가정용 방범 드론 ‘올웨이즈홈캠(Always Home Cam)’이다. 사전에 설정한 구역을 자동으로 비행하며, 카메라는 드론이 작동하는 동안에만 촬영하는 구조다. 한 관계자는 “이 드론은 사용자와 집에 없을 때와 같이 특정한 상황에서 이를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마존은 이날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루나를 선보이면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도전장 내민 것이다.
50가지 종류가 넘는 게임을 제공하는 ‘루나 플러스 채널’의 이용료는 월 5.99달러로, 구글의 ‘스태디아’의 요금(월 9.99달러)보다 더 저렴하게 책정됐다. 아울러 게임 대기업인 프랑스 UBI소프트와 제휴, 액션 게임 어쌔신크리드 발할라(Assassin’s Creed Valhalla)를 비롯한 50여 종의 인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UBI 소프트웨어 채널도 별도로 마련한다.
아마존은 루나의 서비스 개시에 발맞춰 전용 컨트롤러도 준비했다.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을 사용해 PC 등에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컨트롤러가 직접 인터넷상의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돼 지연이 적고 쾌적한 게임 조작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게임은 PC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단말기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지난해 스태디아라는 이름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MS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이면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4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마존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