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소상공인 마스크 전달…한전기술, 지역 특산물 구매 독려
지역난방공, 무료급식소 쌀 기부
산업기술시험원, 전통시장 장보기
사회적 가치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환경·문화 등의 영역에서 공공 이익과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를 뜻한다.
국민 생활에 없어선 안 되는 △전기와 가스·석유 등 에너지 공급 △도로 건설 △교통안전 관리 △산업 연구개발(R&D) 지원 △산업인력 수급 관리 △농수산물 유통 등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은 이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특히 공공기관은 민간기업 못지않은 혁신과 고객 중심 경영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공익 활동으로 다른 민간 기업에 모범이 된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공공기관은 누구보다 먼저 소외 이웃에게 다가가 온정을 전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전통시장 상인을 위해 방역물품 지원과 장보기 행사를 열었다.
동서발전은 17일 울산 본사 인근에 있는 태화종합시장을 찾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3000장을 소상공인에게 전달했다.
동서발전은 이날 본사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전국의 6개 사업소에서 인근 전통시장 소상공인에게 2만1000장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또한 '명절용품은 전통시장에서, 우리가치 삽시다'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비대면 장보기 행사도 펼쳤다. 동서발전은 태화종합시장에서 790만 원 상당의 명절 음식, 과일, 생활용품을 구입해 지역 복지시설 및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25일에는 선별진료소 의료진과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맞이 나눔행사를 시행했다.
동서발전 임직원은 울산 지역 내 선별진료소 13곳을 찾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 의료진, 공무원 등 근무자에게 사과 65박스와 홍삼농축액 39세트를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울산대한적십자사 및 자원봉사자와 함께 울산지역 취약계층 435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1박스씩 사과를 전달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추석 명절 기간에도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진료소에서 고생하실 근무자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구성원에게 따뜻한 에너지를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기술은 태풍 피해로 상심이 큰 농가를 위해 판로 지원에 나섰다. 23~24일 김천 본사 사옥에서 추석맞이 지역 특산품 직거래장터를 열고 임직원에게 지역 특산물 구매를 독려한 것.
이날 행사에는 경북사회적기업협동조합, 김천농업협동조합과 김천시와 영동군 지역 농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사과, 배, 샤인머스켓, 와인, 수제 오란다 등 다양한 농특산품을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판매해 임직원과 인근 지역 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배수 한전기술 사장은 "직거래 장터가 태풍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임직원이 1인 1카드운동으로 보유한 지역 화폐를 적극 이용해 지역사회와 상생하자"고 말했다.
한전기술은 이와 같은 오프라인 장터 외에도 '언택트' 방식의 비대면 직거래 상생장터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사내 사회봉사단은 추석을 맞아 15일~29일을 '추석맞이 행복나눔주간'으로 정하고 전사적인 비대면 나눔 봉사를 펼치고 있다.
봉사단은 장애인·독거노인 등 지역의 소외된 이웃과 침체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방식의 다각적인 봉사활동을 추진, 3억4000만 원 상당의 물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본사 사회봉사단은 23일 보령노인종합복지관과 협업해 장애인·취약계층 노인 등 100여 가구에 지역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농수산물 꾸러미를 전달했다.
서천건설본부 사회봉사단은 발전소 주변 24개 농어촌 마을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25만 장을 지원하고 지역 취약계층 300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인천발전본부 사회봉사단 역시 급식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아동 200여 명에게 식료품 키트를 지원하고 전통시장 방역 지원을 실시했다.
또 보령·신보령발전본부 사회봉사단은 발전소 주변 지역 196개 가구에 대한 방역을 시행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지역농산물을 지원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에게 이번 나눔 봉사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지역난방노동조합은 코로나19와 긴 장마, 태풍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취약계층을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약 2억 원을 투입했다.
한난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임직원에게 고향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직원을 위해 1사 1촌 자매결연 지역인 충주 하곡마을과 제주 동백마을의 농산물을 구매해 고향에 보냈다.
또한 한난과 노조는 취약계층을 위해 운영하던 무료급식소가 코로나19로 대다수 문을 닫아 식사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돌보기 위해 올해 햅쌀 등 농산물을 구매해 관내 무료급식 시설에 기부했다.
한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직원과 가족의 마음을 위로하고 1사 1촌 지역의 농가 소득 증대, 취약계층 지원, 노사 간 화합 도모 등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2015년 3월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본원을 이전한 후 매 명절 빠짐없이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기간 지역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금액만 약 8억5000만 원에 달한다.
올해 추석도 KTL의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는 이어졌다. KTL은 21일 진주 중앙시장과 청과시장을 찾아 추석 선물 구매 약정식과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했다.
KTL은 이번 구매 약정식을 통해 추석선물을 지역 전통시장에서 버섯, 멸치세트 및 배 등 지역특산품 약 8800만 원어치를 샀다.
KTL은 구매한 선물을 서울, 경기, 강원 및 경남 등 전국 각지 지역 사회복지 시설 16곳에 전달해 온정을 나눴다. 또한 우수한 지역 특산품을 전국 각지의 KTL 임직원 등에게 추석명절 선물로 소개하여 지역 특산품의 우수성을 적극 알렸다.
정동희 KTL 원장은 "이번 전통시장 물품구매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전통시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힘든 시기지만 지역 소상공인 모두 마음만큼은 그 어느 때 보다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