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에 쏠리는 눈…분양시장서도 인기

입력 2020-10-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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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소형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날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소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소형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60㎡ 이하의 매매거래는 34만8294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20만1591건보다 무려 72%가 증가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실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세대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1인 가구는 총 876만8414가구로 전체 2279만1531가구 중 38.5%를 차지했다. 2인 가구는 526만8211세대(23.1%)로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인 약 60%를 상회했다.

또한 최근 집값이 크게 상승한 것도 소형 아파트 인기를 부추겼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중대형 평수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를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3월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오피스텔 전용면적 59㎡형의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320가구 모집에 5만7692건이 접수돼 평균 18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 2억9050~3억3860만 원으로 연수구 송도동 가구당 평균가격 6억3778만 원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됐다.

지난 4월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 오피스텔 전용 84㎡형도 85가구 모집에 4635건이 접수돼 평균 5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는 5억180~5억4870만 원이었다. 수성구 범어동 가구당 평균가격은 9억1107만원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통의 가족 체계가 무너지고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주택시장 트렌드도 ‘다운사이징’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소형 아파트의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 물량이 적다는 점에서 높은 희소가치까지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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