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트럼프, 중증 치료제 렘데시비르 투약

입력 2020-10-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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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네론사 항체치료제 이미 투여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리드국립군의료센터에 도착하고 나서 마린원에서 내리고 있다. 베데스다/EPA연합뉴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군(軍)병원에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증 코로나 환자에게 치료 효고를 보인 항(抗)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투약받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2일(현지 시각)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를 투약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산소공급도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렘데시비르 치료를 시작하기로 선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1회분(도즈) 접종을 마치고 편안히 쉬고 있다"고 했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던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H)이 주도한 국제 임상 시험 결과 중증 이상 코로나 확진자에게 투약 후 치료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단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중증 상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언론은 트럼프 측근들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호흡이 가쁜 증상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콘리 주치의는 "대통령이 매우 잘 견뎌내고 있다고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항체치료제를 투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제네론의 코로나 치료제는 임상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지만, 아직 FDA 승인을 받지못해 실험적 투여만 이뤄지고 있다.

콘리 주치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예방적 조치로 리제네론의 폴리클로날 항체 칵테일 8g을 받았다고 했다. 또 콘리 주치의는 실험용 항체 약물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아연, 비타민D, 아스피린, 파모티딘과 멜라토닌을 복용했다고 소개했다. 아연과 비타민D는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이 되고, 멜라토닌은 신체 리듬 조절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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