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 증가했다. 서울시는 확진자 발생은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조용한 전파'가 지속하는 만큼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 대비 19명 증가해 539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19명은 집단감염 5명, 확진자 접촉 6명, 감염경로 조사 중 8명이다. 859명이 격리 중이며 4475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소 추세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64명으로 하루평균 23.4명이 발생했다. 2주 전 하루평균 확진자 수 34.3명보다 32% 감소한 수치다.
감소세가 완연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65세 이상의 확진자 비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체 확진자 중 65세 이상 확진자는 2주 전 23.8%에서 지난주 27.4%로 증가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조용한 전파가 지속하는 상황으로 의료기관이나 복지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의료기관, 시설에서는 표면소독, 환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종사자, 이용자들은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선제검사'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에 따른 잔존감염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병원과 요양시설 등 고위험집단 선제검사를 강화 △일반 시민 선제검사를 확대 추진을 공언했다.
박 통제관은 "고위험집단 선제검사는 오늘부터 개천절 집회 대응 경찰 등 관계자, 확진자가 발생한 의료기관ㆍ정신요양시설의 종사자 대상 검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최근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강남구, 관악구 빌딩 입주자 대상 선제검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제검사 추진 계획에 따라 일반 시민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기회가 넓어졌다. 원하는 시민 누구나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7개 시립병원에서 무료로 선제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가 증가하자 이에 대한 대응책도 내놓았다. ‘코로나19 감염경로 분석TF’를 운영해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의 심층 역학조사 자료 수집, 최근 확진자가 방문한 시설 DB화, 신규 확진자 방문력과 기존 확진자 방문력 비교, 전 자치구에 상세분석 결과를 공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