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실 직원 2명도 양성
NYT “백악관 출입기자 3명 확진”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1일 브리핑을 진행하기 전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확진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힉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통령보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변인실 직원인 채드 길마틴과 캐롤라인 레빗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레빗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며칠이 지났고, 길마틴은 24시간 이내에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정확한 시기는 불분명하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이 새로운 감염 진앙이 되고 있다며 “NYT 소속 기자를 포함해 최근 백악관 출입 기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1일 언론 기자회견실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입장했고, 2일 실외 기자회견에서도 마스크 없이 진행했다. ABC뉴스의 백악관 출입 기자인 조나스 칼은 “백악관 내에서 마스크가 필요한 장소는 언론 구역이지만, 백악관은 일상적으로 이 규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비롯해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닉 루나 백악관 보좌관 등 지금까지 백악관 인사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잠시 얘기를 나눴지만, 밀접 접촉자 명단에 오른 사람은 없다”며 “격리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