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엿새째 100명 미만…의정부·정읍 등 산발적 집단감염은 지속
추석 연휴기간을 거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발생이 안정세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단 연휴기간 이동에 따른 확산 여부는 잠복기가 끝나는 주말에나 확인이 가능해 낙관은 어려운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75명 증가한 2만42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일부터 엿새째 100명을 밑돌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66명, 해외유입은 9명이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명이 됐다. 도봉구 다나병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47명으로 1명 늘었다. 경기 북부 군부대와 관련해선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37명 모두 군인이다.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선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환자가 9명, 간병인과 보호자가 각각 2명, 간호사가 1명이다. 전북 정읍시 일가족과 관련해서도 5일 첫 확진자가 발행한 후 접촉자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산 북구 그린코아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15명으로 1명 늘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8월 중순 이후 이번 추석 연휴 전후까지 국민 여러분이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며 희생해준 덕에 지금까지 코로나19는 계속 억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같은 발생 상황, 즉 억제되는 상황이 이번 주 내내 유지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즉 거리두기가 가미된 좀 더 열린 일상을 선도할 수도 있고, 바이러스와 함께 안전하게 사는 방법을 생활공간별로 모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안정을 속단하긴 아직 이르다. 연휴기간 중 이동 과정에서 산발적인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했을 수 있고, 이 경우 잠복기(평균 5~7일) 중에는 확인이 불가해서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경기도 북부의 군부대 사례에서 보듯 조용한 전파가 쌓이고 또 밀접한 활동이 증가하면 어디든 언제든 폭발적인 발생이 가능하다”며 “개개인의 증상을 잘 관찰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분들은 출근이나 외출을 삼가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