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삼성전자에 대한 여야 간사단의 증인 철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류 의원은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산자중기위 행정실에서 증인 철회 신청서를 내라고 했다"며 "어제 아침에 제가 신청한 증인인 삼성 주운기 부사장(상생협력센터장)이 증인에서 철회된 뒤 이뤄진 형식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류 의원은 "증인 철회에 대해 두 차례 반대의사를 표했고, 종합국감 때 소환 논의를 하자고 했는데 행정실에서는 철회신청서를 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여야 간사단은 협의를 통해 지난달 24일 류 의원이 요구해 확정된 국감 증인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유감을 표하고, 상의도 없이 합의된 증인 채택을 철회하는 여야 간사단의 행보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류 의원은 "굉장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이것도 관례라고 할 것이냐"고 여야 의원들에게 따져 물었다.
이날 주운기 부사장 대신 국감에는 이종민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상무가 자진 출석했다. 자진 출석은 증인을 채택한 류 의원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뤄진 조치다.
류 의원은 "시끄러우니까 아랫사람이 나오고 국회는 그걸 받아들였고, 거대양당이 한 몫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