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4일 애플이 처음으로 5G를 지원하는 모델로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신형 아이폰 발표행사에서 처음으로 5G를 지원하는 아이폰인 아이폰12 4종을 선보였다. 아이폰12는 미국 등 1차 판매국 30여 개 나라에서 16일부터 사전주문이 시작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에 가장 큰 특징은 5G, 그것도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mmWave 기술이 적용돼서 이상적 환경에서 3.5GHz의 고주파 통신이 가능하다”면서 “애플은 스마트데이터모드(Smart data mode)라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아이폰이 5G를 필요로 하는 경우 5G 칩셋을 가동시키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자동으로 4G 모드로 들어가게끔 설계했다”고 말했다.
특히 디스플레이에서 기존 아이폰11보다 2배 많은 양의 픽셀을 집어넣었고 4개 모델 모두 OLED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칩셋과 카메라가 업그레이드도 이번에 업그레이드됐다.
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12 판매량이 7500만 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5G를 적용했음에도 가격은 아이폰 11시리즈와 같으며 새로운 버전인 아이폰12의 가격은 799달러”라며 “통상 신제품 출시 시기보다 지연되었음에도 대기수요가 많고, 모델 수도 늘고, 애플 적용 첫 번째 5G 스마트폰이어서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아이폰12 판매량을 7500만~8000만 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이폰11 시리즈 출시연도 판매량 7040만 대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출시 시기가 늦어지면서 아이폰 관련주의 실적이 올해 4분기로 많이 이연돼서 아이폰 부품 주문 실적만 보면 4분기가 역대 최대 실적이 될 수 있다”면서 “트리플 카메라 모듈, ToF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POLED(Plastic OLED)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주목 대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