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경 모녀 롯데쇼핑 지분 연속 매집 재계 '눈길'
-신동주ㆍ동빈 형제 핵심계열사 지분율 차이 없어
-롯데그룹 총수 자리 두고 아직까지 변수 많아
롯데그룹은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총자산 43조6790억원 이르는 재계 7위의 대그룹군에 속해 있다. 4월 3일 현재 46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2개사를 주축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현재 롯데그룹은 2세 체제로의 지분 승계가 거의 마무리돼 있는 상황이다. 신격호 회장에 이은 2세 후계구도는 일본롯데는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한국롯데는 신동빈 부회장 체체로 굳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과 신동빈 부회장간의 계열사 지분율이 거의 동등한 상황으로 향후 그룹 총수 자리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신 회장의 숨겨진 부인으로 알려진 서미경씨가 자신의 딸과 함께 최근 핵심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재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호텔롯데·롯데쇼핑 그룹 계열 핵심 축
롯데그룹은 식품, 유통, 석유화학 등 3개 주력업종 중심으로 롯데제과, 롯데삼강,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미도파, 호남석유화학, 케이피케미칼 등 7개 상장사와 호텔롯데, 롯데알미늄 등 39개 비상장사 등 거느리고 있다.
롯데그룹의 핵심축은 단연 호텔롯데로부터 시작된다. 호텔롯데는 그룹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총 11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후레쉬델리카(27.1%), 롯데상사(36.5%), 롯데쇼핑(9.3%), 롯데리아(20.2%), 롯데손해보험(27.7%), 롯데리아(20.2%), 롯데알미늄(12.3%), 롯데건설(43.2%), 롯데캐피탈(27.3%), 롯데물산(29.6%), 캐논코리아(2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그룹의 중심축은 롯데쇼핑은 대흥기획(30.0%), 롯데미도파(79.0%), 롯데홈쇼핑(50.6%), 롯데닷컴(34.4), 롯데역사(25.0%), 롯데카드(92.5%)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계열사를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 호텔롯데가 롯데쇼핑을 지배하고 있어 그룹계열사 대부분이 호텔롯데의 영향력 아래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의 최대주주 등의 보유지분(68.9%) 중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일가를 제외하고 계열사들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9.3%를 갖고 있다. 롯데알미늄에 대해서는 최대주주로서 지분이 12.3%에 이른다.
한편 호텔롯데 지분은 대부분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의 일본롯데홀딩스에서 가지고 있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일본롯데홀딩스로 총 19.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광윤사 5.80%, 일본패미리 2.10%를 차지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중의 지주회사 이면서도 호텔롯데의 지배주주는 일본롯데홀딩스 일본롯데의 최대주주는 신동주 부사장이라는 순환구조로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2세 체제 갖췄으나 그룹 총수 확정은 미지수
신격호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축소하고 자식들에게 지분을 대부분 넘겨주면서 2세 체제를 갖춰놨다. 그러나 신동빈 롯데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부사장간의 핵심 계열시 지분 격차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그룹 총수가 누가 될런지는 미지수이다.
신격호 회장이 현재 롯데쇼핑 1.47%와 롯데제과 11.33%, 롯데칠성 5.83%만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부회장이 롯데쇼핑(14.59%), 롯데제과(4.88%), 롯데칠성(4.96%), 롯데삼강(1.93%)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신동주 부사장과의 롯데쇼핑 지분 격차가 0.01%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신 부사장은 롯데쇼핑(14.58%), 롯데제과(3.48%), 롯데칠성(2.76%), 롯데삼강(1.93%)를 보오함으로써 신 부회장과의 격차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그룹 상장사로 롯데미도파 79.0%를 비롯, 롯데카드 92.5%, 대홍기획 30.0%, 롯데홈쇼핑 50.6%, 롯데역사 25.0%, 롯데닷컴 34.4% 등 호텔롯데 다음으로 많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신동빈 부회장이 롯데쇼핑 지분을 신동주 부사장 보다 0.01% 더 갖고 있는 것을 놓고 신격호 회장이 뒤를 이을 롯데그룹 총수가 누가 되느냐는 것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서미경 모녀 롯데쇼핑 주식매입 '눈길'
롯데그룹의 후계구도가 사실상 그려진 가운데 신격호 회장의 숨겨진 부인으로 알려진 서미경씨와 서씨의 딸 신유미 씨가 최근 꾸준히 롯데쇼핑 주식을 사들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씨 모녀의 지분율을 각각 0.1%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그룹의 핵심계열사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말부터 이번달 초까지 6거래일 연속 롯데쇼핑 지분을 매입했다. 이에 따라 서씨 모녀의 롯데쇼핑 주식도 4만7688주로 늘었으며 모녀가 100% 지분을 갖고있는 유원실업의 롯데쇼핑 주식 3000주를 합치면 이들이 보유한 롯데쇼핑 주식은 5만주를 넘어서고 지분은 0.17%로 올라갔다.
현재 서 씨의 지분은 3만531주(0.11%), 유미 씨의 지분은 2만89032주(0.10%)를 기록했으며, 유원실업도 롯데쇼핑의 주식 3000주(0.01%)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서 씨 모녀의 지분 매집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저가 매수이거나 지분 확대를 통한 경영권 참여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