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측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다”
FBI, 노트북ㆍ하드 압수…외국 정보기관 개입 여부 조사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이 연루된 마약ㆍ성행위 영상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이 해외공작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FBI는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영상이 담긴 노트북과 하드 드라이브를 압수하고 외국 정보기관이 개입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헌터 바이든의 변호사 조지 메이어스는 “우리는 노트북이 어디서 왔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루디 줄리아니가 뉴욕포스트에 제공한 그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 성향 매체 뉴욕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로부터 입수한 이메일을 토대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컴퓨터에서 찾아낸 자료에는 마약 중독으로 힘들어하는 헌터의 모습과 정체불명의 여성과 성행위를 하며 담배를 피는 모습 등의 이미지들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바이든 후보가 우크라이나의 한 기업 대표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도 노트북에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포스트는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모종의 거래에 대한 스모킹 건(명확한 증거)으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다만 보도에서 인용된 이메일의 진위 여부는 아직까지 불명확하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델라웨어의 한 수리점에서 아무도 찾아가지 않은 노트북이 있었고, 가게 주인은 노트북에 보 바이든(사망한 바이든 후보 장남) 재단 스티커가 붙은 것을 보고 헌터 바이든의 장비라고 생각했다. 이후 노트북 안에 심상치 않은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FBI와 지인인 줄리아니에게 연락을 하게 됐다.
다수의 정치 평론가들은 보도가 믿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헌터 바이든이 이 같은 영상들이 가득한 노트북을 수리점에 두고 갔을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누군가가 헌터 바이든의 계정을 해킹해서 자료를 얻은 뒤 다른 노트북에 옮겨 의도적으로 버렸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