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부양책, 대선 전 막판 극적 합의 가능할까

입력 2020-10-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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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가까워졌다”…백악관·야당, 타결 가능성에 낙관
일부 견해차 및 공화당 반대는 과제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미국 정치권이 대선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자신이 대선 전 협상 마감 시한으로 제시했던 이날 경제 대책 법안의 주중 합의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그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재협의를 진행한 뒤 ‘주말까지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양측이 가까워지고 있으며, 부양책 합의 가능성도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협상의 마감 시한으로 제시했던 것도 “오늘은 합의를 하는 날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도록 조건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두는 날이었다”며 의미를 축소, 협상을 지속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인 드루 해밀도 “교섭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양측이 모두 타협점을 찾기 위해 진지하게 임하게 있다”고 설명했다.

대선 전 합의에 대한 낙관적인 시선은 야당뿐만이 아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보다 더 큰 지출 수준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며 “상원 공화당의 반발에도 대부분 민주당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주말까지의 합의를 위해 전원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내놓은 가장 최근의 제시안은 1조8800억 달러 규모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 및 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할 것인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에 기업 및 기타 단체 운영에 대해 어떠한 법적 보호를 제공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부와 민주당이 합의에 이른다고 하더라도 공화당 의원들이 대부분 현재 논의되고 있는 규모의 지출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 또한 과제로 남는다. 공화당 밋 롬니 상원의원은 기자들에게 “1조8000억 달러 이상의 규모의 부양책은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작으며, 그 수준은 나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선 이전에 합의를 서둘러선 안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법안을 하원이 통과시킨다면 언젠가 이를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고려할 것’이라고 말한 것보다는 좀 더 진전된 표현이지만, 정확한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매코널 원내대표 자신이 이러한 법안을 지지하거나, 혹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지지를 촉구할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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