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경합주 중 7곳이 막판 접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좁혀지고 있다. 특히 경합주 사이에서 이러한 현상이 속출하고 있어 2주도 남지 않은 대선의 향방은 더 알 수 없게 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이터ㆍ입소스가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대표적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니아에서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49%를 기록하며 45%의 트럼프 대통령보다 4%포인트 앞섰다. 일주일 전만 해도 7%포인트까지 벌어진 지역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후보(49%)가 트럼프 대통령(48%)을 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전문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6일부터 19일까지 10개의 주요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51.1%, 트럼프 대통령은 42.5%로, 그 격차는 8.6%포인트다. 이달 들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후 벌어졌던 격차는 지난 11일 10.3%포인트를 기점으로 다시 좁혀지고 있다.
RCP는 플로리다와 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개 주를 격전지로 분류하고 있다. RCP가 제시한 해당 6곳에서의 후보간 평균 격차는 3.9%포인트다. 6곳 모두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이 역시 지난 13일 5%포인트까지 벌어진 후 줄어들고 있다.
지역별로는 플로리다가 1.0%포인트로 가장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고 노스캐롤라이나(2.5%포인트)와 애리조나(3.1%포인트), 펜실베니아(3.7%포인트) 등도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펜실베니아는 12일 7.3%까지 벌어진 격차가 3%대로 좁혀지면서 이달 들어 6개 격전주 가운데 가장 큰 축소폭을 기록했다.
CNN방송은 “10개의 경합주 가운데 7개 주에서 선거 막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중 펜실베니아와 미시건, 위스콘신에선 대체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통신ㆍ입소스의 지난 여론조사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의 격차는 1%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되는 등 아직까지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확실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