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 티카로스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의 국산화에 속도를 낸다.
22일 티카로스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접합강화 기술이 적용된 CAR (CLIP-CAR)’ 기술이전 및 지분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LIP-CAR'는 티카로스의 창업자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최경호 교수와 최은영 교수가 지난 7월 특허 출원한 기술이다.
이번 계약은 티카로스의 경영진 및 창업자 3인이 보유 주식 일부를 서울대학교에 증여하는 것을 담았다. 또한 티카로스가 앞으로 두 교수가 출원하는 지적재산권 일부에 관해 우선 사용 권리를 확보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국내대학 중 기술이전 실적 1위인 서울대학교가 학계의 연구결과를 기업으로 이전하는 신규모델을 창출해 지식 산업화, 창업 활성화, 경제 활성화에 적극 이바지하는 선례가 될 전망이다.
티카로스 관계자는 “창업자인 연구진들이 학교와 사회에 기여를 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이해를 해치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지분 증여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CLIP-CAR'는 CAR 단백질의 구조 변화를 통해 CAR-T의 기능을 향상하는 기술이다. 교수진은 종양세포와 CAR-T 세포의 접촉면을 구조적으로 안정화하는 CAR 단백질 구조를 고안해, CAR-T 세포가 오랫동안 종양세포와 결합하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CLIP CAR-T세포는 기존 노바티스의 CAR-T치료제 킴리아 CAR구조와의 비교에서 향상된 항암효능을 보였다”며 “기존 보유한 기술(Converter-CAR )과 CLIP-CAR 기술을 적용하면 혈액암 및 고형암을 타깃하는 여러 CAR-T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티카로스는 2018년 최경호 교수, 최은영 교수와 이재원 대표가 설립했다. 회사는 T세포 활성화 기술을 개발해 2017년 미국과 일본 특허를 등록했다. 이외에 항체 개발 기술, 유전자 전달 기술, 세포 배양 기술 등 CAR-T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술요소들을 내재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