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美 대선 TV토론 무사히 끝나자 전반적 상승

입력 2020-10-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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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마지막 TV토론, 1차 때와 달리 점잖게 진행
미국 FDA,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
중국증시 26일 5중전회 앞두고 관망세 유입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3일 종가 2만3516.59 출처 마켓워치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2차 TV 토론이 큰 소란 없이 마무리되자 23일 아시아증시가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렘데시비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국 증시는 26일 중국 공산당 5중전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돼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 상승한 2만3516.59로, 토픽스지수는 0.34% 오른 1625.32로 장을 마쳤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04% 떨어진 3278.00으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14% 하락한 1만2898.82로 마감한 반면,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54% 상승한 2만4918.78에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25분 현재 0.32% 오른 2536.52를,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38% 높은 4만0713.71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월 3일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을 진행했다. 미국 대선토론위원회(CPD)는 1차 토론 때의 난장판이 재연되는 것을 막으려 2분의 발언 시간이 지나면 마이크를 끄는 방식으로 발언권을 제한했다. 그 덕분인지 2차 토론에선 다소 점잖은 분위기에서 논쟁이 이어졌다.

다만 두 후보는 코로나19 대응부터 대북관까지 상반된 견해를 보이며 비난과 비방을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코로나19와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하자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와 같이 죽어가고 있다”고 맞받았다. 진보 성향의 CNN방송은 바이든 후보가 TV토론의 승자라고 평가했지만,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트럼프가 이겼다는 응답이 62%”라며 정반대의 평가를 제시했다.

스티븐 이네스 악시코프 글로벌 시장 수석 전략가는 “마지막 TV토론은 처음보다 덜 혼란스러웠지만, 시장에 던지는 새로운 정보는 거의 없었다”며 “선거 후 경제 전망에 관한 논의는 찾기 힘들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바이든이 우세하다는 현재 시나리오가 뒤집힐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FDA는 전날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했다. 이로써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의약품이 됐다. FDA는 “입원이 필요한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12세 이상, 체중 40kg 이상인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길리어드는 향후 렘데시비르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올해 말까지 200만 회 이상의 투여분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수백만 회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공산당은 26일부터 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 전회)를 개최한다.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중국 공산당과 국가의 정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회의로 꼽힌다.

19기 5중 전회에선 ‘중국 1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심의해 공표한다. 전문가들은 공산당이 미·중 갈등이 초래한 경제 환경 변화와 대응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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