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하락했던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가운데 이번 애플이 새 5G폰을 발표하면서 가장 수혜를 받을 ETF는 FIVG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4%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2% 올랐다.
특히 이번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5G 관련주들이 큰 수혜를 입을거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미국 대선의 두 후보간에 경제정책 공약 공통 사항으로 미국 전역에서의 초고속 인터넷 브로드밴드 사용 가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이 최초로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판매량 증가에 따른 관련주들의 성장도 기대될 만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미국의 트럼프&바이든 대선 후보의 공통분모는 미국 전역의 초고속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이라며 “미국의 통신사들은 올 연말부터 5G 관련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 영국/프랑스/독일 등을 비롯한 서부 유럽 지역이 5G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해외 자산운용사 디파이언스는 3월 세계 처음으로 5G 통신사업에 투자하는 ‘디파이언스 차세대 연결 ETF(약칭 FIVG)’를 상장했다. 그동안 5G 산업에 투자하려면 ETF의 편입 종목을 보고 5G 관련 업체 비중이 높은 상품을 찾아야만 했지만, 이 ETF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5G섹터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총보수율도 30bps로 테마형 상품 중 비교적 낮다.
FIVG ETF는 ‘블루스타 글로벌 5G 커뮤니케이션 인덱스’를 벤치마크로 하는데 관련 기업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누어 50%, 25%, 15%, 10%씩 편입비중을 정했다.
종목 중 50%는 무선네트워크 및 위성운용사로, 25%는 아메리칸타워 (AMT) 와 같은 통신타워 등 리츠사 (REITs) 및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 업체, 15%는 관련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회사, 나머지 10%는 모바일 광대역 모뎀, 광섬유 케이블 관련 회사들로 구성돼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국가 등의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는 FIVE ETF는 2019년 6월 처음 배당을 지급, 배당금은 연 0.25달러(3ㆍ6ㆍ9ㆍ12월 분기 지급)로, 배당률은 1.13%다.
이런 기준으로 글로벌 1위 프로그램 가능 비메모리반도체(FPGA) 업체인 자일링스를 비롯해 네트워크 기업인 시스코시스템스, 무선 모듈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인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노키아, 스카이웍스 솔루션스 등이 FIGV에 편입됐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FIVG에 투자한다면 5G 관련 부품 제조사부터 서비스 제공사까지 동시에 투자할 수 있다”며 “5G 테마 구성 종목 중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