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여야, 北 피격 공무원 사건 놓고 해수부ㆍ해경 대응 질타

입력 2020-10-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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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실족 정황증거는 발표 안 해", 맹성규 민주당 "유족 만나라"

▲이달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수부 소속 공무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야가 26일 해양수산부 및 소관기관 종합감사에서 북한에 피격된 해수부 공무원 사건을 놓고 해수부와 해양경찰청의 잘못된 대응을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해경이 22일 비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도박금액까지 세세하게 밝혔다"며 "도박 빚 있으면 다 월북을 하나, 명예살인"이라고 밝혔다.

또 "새벽 2시에 월북을 했다는데 조류는 오전 6시에 입수해야 월북이 수월하다"며 "피격된 공무원이 포털사이트에 북한, 월북, 조류를 검색한 결과도 없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해경이 실족 정황증거는 발표 안 하고 월북만 발표했다"며 "요즘 '소설 쓰시네'란 말이 유행인데 해경 발표도 소설 쓰시네라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또 월북 추정 관련 청와대의 지시 의혹도 지적했다.

이에 김홍희 해경청장은 "구글과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영장 청구 등을 통해 조사 중"이라며 "아직 결과가 안 나왔다"고 해명했다. 김 청장은 또 "청와대 지시도 동의 못 한다"며 "새벽 2시 전후로 월북 추정한 부분은 핸드폰이 꺼진 시간이 새벽 1시 51분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같은 당 이만희, 김선교 의원도 김 청장에게 월북 추정 이유에 대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청와대에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여당에서도 해수부와 해경의 부족한 대응을 지적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수부와 해경이 유족을 만나서 관계기관이 접할 수 없는 정보를 전달해서 이해를 시키고 납득을 시켜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해경청장에게 실족 가능성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청장은 "어업지도선 난간이 98㎝고 좌우 사다리도 있어서 실족이면 올라올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맹 의원이 "꽃게 구매를 대행하며 경제활동을 했는데 갑자기 월북한 것에 대해 납득을 못하고 있다"는 질의에는 "2차례 대금을 받았는데 수익금보단 게임 코인으로 하기 위해서"라며 "당직 서기 1시간 전에도 토스 계좌로 입금했다"고 밝혔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아직 해경이 수사 중"이라면서도 "유족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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