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사비위 및 수출인큐베이터 사업 부실 등 각종 의혹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이상직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대해 "대신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6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국감에 출석해 이상직 전 이사장의 비위 의혹 등을 지적하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 전 이사장의 중진공 시절 문제는 파도파도 끝이 없다"며 "18등이던 베트남 해외수출인큐베이터 사무소가 1등으로 올라서고, 이사장과 해외출장을 같이 간 직원이 초고속 승진을 하는 등 비리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특히 "이 전 이사장에게 부당함을 고발한 사람은 보복성 인사를 받는 등 이사장 개인이 자신의 권리와 사익을 위해 공공기관을 망칠수 있는 대표적 사례"라며 "중기부 감사가 아닌 감사원 감사로 이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전임 이사장께서 지적을 받은 일들이 벌어진 것에 대해 대신 사과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부분을 꼼꼼히 따져보니 규정과 법을 어기지 않았지만 정서적으로 봤을 때 인사불공정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한 조 의원이 "이 전 이사장의 비위는 제도를 잘 알고 남용한 것"이라고 재차 묻자 "그것까지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너무 많이 나아간것 같다"며 "자료수집을 다해서 충분히 문제를 알고있는 만큼 자체 감사로 조취를 취하겠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