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압승 전제 하에 신흥시장 투자 유리”
모건스탠리는 다음 주 미국 대선과 상ㆍ하원의원 선거 모두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흥시장 통화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서 ‘깜짝 놀랄 만한 일(트럼프의 역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다며 신흥시장 통화에 포지션을 두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리서치 노트에서 민주당이 대선과 상ㆍ하원 선거를 승리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시장에선 블루스윕(민주당 압승) 가능성에 대해 아직 저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고, 이미 상당수가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에 무언가 의미 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아직 선거 결과가 확실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민주당의 승리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신흥시장 투자가 설득력 있어 보인다”며 “민주당이 상ㆍ하원 모두 차지할 경우 보다 안정적인 경제정책과 가시적인 경기부양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NBC는 월가 은행들이 브라질 헤알과 멕시코와 콜롬비아의 페소를 선호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와 러시아 루블에 대해서도 롱(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모건스탠리가 남아공과 브라질, 이집트, 가나, 우크라이나 시장에 대한 익스포져(노출)를 높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가까운 미래에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신흥시장이 계절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인 할 때가 왔다는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이 완성될 경우 신흥시장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더 온전히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우리는 투자자들이 (중국과 같이) 이미 회복 중인 글로벌 경제에서 벗어나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