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서울역 연결 공중보행길 개통식…“보행 네트워크 완성”
서울시는 28일 손기정 체육공원 재개장식과 서울로7017 공중보행길 개통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을 중심으로 손기정 체육공원과 서울역, 남산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해 지역 활성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과 옛 서울역사 인근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노식래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박성준 국회의원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완성된 손기정 체육공원과 서울역 공중정원이 일대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독립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손기정 정신이 깃든 이 체육공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모두에게 다시 일어설 힘과 위로를 주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기정 체육공원은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는 곳이다. 그동안 근린공원 수준으로 운영됐지만 지난 2년간 재단장을 거처 이날 재개장한다.
이번 재단장 공사 핵심은 ‘손기정 기념관’ 보강이다. 손기정 선수가 썼던 올림픽 월계관과 마라톤 우승자에게 수여된 필리피데스 조각상 실물 등 214점이 상시 전시된다. 러닝 트랙을 새롭게 설치하고 러너들을 위한 공간인 ‘러닝러닝센터’도 생겼다.
아울러 이날 서울시는 서울로7017과 옛 서울역 옥상을 연결하는 공중보행길을 개통한다. 주차장으로 쓰이던 서울역 옥상은 2300㎡ 규모 루프탑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서울로7017과 공중보행길 모두 ‘보행’을 중심으로 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탄생한 곳이다. 이 사업은 철도로 단절된 서울역 일대를 하나의 보행길로 연결해 침체된 지역을 되살릴 마중물 사업 중 하나다.
서울시는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서울로7017을 거쳐 서울역에 닿고, 나아가 남대문시장과 남산공원까지 이어지는 생태·보행 네트워크가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은 철도로 단절된 서울역 일대 동-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역과 중림동, 회현동, 서계동, 남대문 시장 일대 총 5개 권역(195만㎡)를 아울러 재생한다.
중림로 보행문화 거리를 비롯한 총 6.4㎞를 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중림창고’ 등 새 도시재생 중심지 9곳, 남대문시장 진입광장 조성 등을 완료했다. 이 밖에 지역축제 등 마중물 사업을 마무리 지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