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측 "집단행동은 최후의 조치"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별관. (연합뉴스)
'의대생 국가고시 재응시'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다시 갈등 양상이다. 27일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에 “뚜렷한 해결책을 내놔달라”고 요구했지만 28일 복지부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지 않겠다고 밝혀 의협이 이후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 국가고시 추가 응시는 국민적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종전 입장에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의협은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된 국시 문제로 국민건강과 환자안전이 심각하게 위협할 위기에 직면했다"라며 "정부가 내일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정부의 해결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향후 이로 인해 벌어질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정부 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정부가 이날까지 응답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의협은 예고했던 대로 '특단의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범의료계투쟁위원회(범투위) 차원에서 교수, 전공의 등 여러 직역의 의견을 종합해 대응 방식을 정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8월 정부의 4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벌였던 '집단행동'은 최후의 조치로 신중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의협과 범투위는 복지부와 간담회에서 의사국시 재응시 방안을 놓고 대화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하고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