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뉴시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부영과 부영주택, 동광주택, 동광주택산업 등에서 맡고 있던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 부영그룹의 지주사·계열사는 총 23개로, 이중근 회장은 이 가운데 19개의 대표이사·사내이사였다.
이 회장은 이번에 7개의 대표이사·사내이사에서 이름이 빠졌지만, 여전히 나머지 1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회장 삼남인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이세중 부영그룹 회장 공동 직무대행도 각각 23일과 25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회장 퇴진은 8월 대법원이 횡령죄와 배임죄, 조세 포탈 등을 확정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회장은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1억 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중근 회장과 이세중 대행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부영그룹은 신명호 회장 직무대행이 단독으로 이끌게 됐다.
실형이 확정된 이중근 회장은 최근 법원 판결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는 이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하고 심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