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신규확진 127명…나흘째 세 자리 유지 속 ‘핼러윈’ 비상

입력 2020-10-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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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데이 당일인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집단발병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핼러윈데이를 맞아 코로나19 확산 ‘기폭제’가 될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7명으로 누적 2만6511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96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지역을 보면 서울 51명, 경기 23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77명이고, 대구 9명, 충남 4명, 세종 3명, 부산 2명, 경남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집단발병인 경우가 많았다. 먼저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확진자가 하루 만에 12명 늘어 누적 22명이 됐다. 또한 서울 은평구에서는 방문 학습지도 교사가 지난 27일 확진된 이후 수강생과 수강생 가족·지인 등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게 됐다.

이 외에도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누적 28명), 서울 구로구 일가족(46명), 강남·서초 지인모임(31명),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54명), 경기 포천시 추산초등학교(16명),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74명),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147명) 등에서 집단발병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시설·병원뿐 아니라 가족·지인모임, 골프모임, 학교, 직장, 사우나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이뤄진 셈이다. 그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술집, 클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새로 이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21명)보다 10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은 5명, 외국인은 26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6명은 경기(4명), 서울·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외의 2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유입 추정 국가의 경우 러시아가 1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6명, 인도네시아 3명, 우즈베키스탄·인도 각 2명, 필리핀·헝가리·이탈리아 각 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2명, 경기 27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8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8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64명이며,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3명 많아진 5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736명으로, 직전일보다 42명 증가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62만4492건이다. 이 중 257만2303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2만5678건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04%(1만2261명 중 127명)로, 직전일 0.80%보다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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