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연루 의혹 사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정용환 부장검사)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한 시민단체가 고발한 김 씨 연루 의혹 사건들을 전날 배당받아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김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지난해 전시회를 열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기업들로부터 협찬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며 윤 총장과 김 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9월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윤 총장은 지난달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부패수사2부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매매 특혜 사건에 김 씨가 개입됐다며 최 대표 등이 지난 4월 고발한 사건도 조사 중이다. 애초 이 사건은 윤 총장의 장모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이던 형사6부에 배당된 바 있다.
김 씨는 도이치모터스 상장 전후에 시세 조종을 통해 이득을 취한 의심을 받고 있다. 도이치모터스가 2009년 상장한 뒤 2011년까지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렸는데 이 과정에서 김 씨가 차익을 봤다는 의혹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 결과와 부서별 수사 여건, 한국거래소의 심리분석 회신 결과 등을 고려해 반부패수사2부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했다"며 "형사6부 수사도 반부패2부의 수사 결과를 반영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들 사건의 진상규명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아 국민이 수사의 공정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지난달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을 사건 수사지휘에서 배제하고 수사팀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