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혼조’…닛케이 29년만의 최고치

입력 2020-11-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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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
바이든·트럼프, 각각 승리 자신
민주당 상원 장악 실패에 기술주는 상승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6일 종가 2만4325.23 출처 마켓워치

미국 대선 개표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며 6일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2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1% 상승한 2만4325.23에, 토픽스지수는 0.52% 높은 1658.49에 장을 마쳤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 연속 3%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날 이익 확정을 위한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3312.16으로 0.24% 하락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도 2만5712.97로 0.06%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42% 오른 1만2973.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25분 현재 0.24% 떨어진 2582.15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15% 급등한 4만1818.81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대선, 초접전ㆍ두 후보 모두 승리 선언에 혼란 속으로

▲2020 미국 대선 개표 상황 지도. 빨간색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승리·우세 지역, 파란색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승리·우세 지역.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는 264명의 선거인단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개표가 진행 중인 5개 지역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97% 기준 바이든 후보가 49.29%, 트럼프 대통령이 49.56%로 0.27%포인트 차 초접전 상황이다.

선거인단 6명을 보유해 이번 대선에서 변수로 떠오른 네바다는 89%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49.4%로 48.5%의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채 1%포인트 차가 나지 않아 결과를 단정할 수 없다. 98% 개표 중인 조지아에서는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이 각각 49.4%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승리를 자신했다. 바이든 후보는 오후 5시경 “개표가 끝나면 승자로 선언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모든 투표용지는 집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시 30분경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법적 기준에서 쉽게 승리를 거뒀지만, 불법적인 방법에서는 아니었다”며 사전투표를 불법투표로 규정했다. 그는 또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부정부패”라며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불복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가 미시간과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에 제기한 개표 중단 소송은 전부 기각됐다. 미시간주 1심 법원은 전날 사전투표가 왜곡됐다는 직접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고 펜실베이니아 동부법원은 참관인의 접근이 제한됐다는 소장과 달리 개표소에 참관인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무엇이 문제냐”며 소송을 기각했다.

미즈호은행은 보고서를 내고 “시장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며 “명확한 승자가 없이 연방대법원으로 대선이 이어진다면 시장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을 높여 지수 하락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민주당이 상원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주요 기술주는 상승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에서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55%와 2.49% 올랐다. 시장은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반독점법을 강화하는 등 IT 기업 대상 규제가 추가될 것으로 우려해왔다. 현재 상원은 총 100석 중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48석을 나눠 가졌고, 4곳이 개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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