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는 전 여자친구를 자신의 집에 사흘간 감금하고 강간, 폭행한 혐의(강간상해, 감금 등)로 강 모(37) 씨를 8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3일 오전 8시께 전 여자친구 A 씨를 제주시 오라동 자신의 주거지로 끌고 와 손과 발을 묶은 뒤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씨는 또 A 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A 씨는 갈비뼈가 골절되고 비장이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어 제주 시내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강 씨와 A 씨는 5개월 전부터 교제하던 사이로, 강 씨는 A 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는 과거에도 동종전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전과 20범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씨는 5일 오전 8시 34분께 강 씨가 외출한 사이 이웃집으로 도망가 112에 신고했으며, 이를 인지한 강 씨는 자신의 차를 몰고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4일째인 이날 오후 5시 5분께 제주시 이도2동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던 강 씨를 검거했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하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만취한 상태로 여성 3명을 폭행한 2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 A(28) 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서울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20대 여성 B 씨의 머리와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추행을 한 혐의(폭행·강제추행 등)를 받고 있습니다.
이어 A 씨는 50대 C 씨의 멱살을 잡거나 20대 D 씨의 뺨을 때리는 등 인근에 있던 다른 여성들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하며 발길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일면식 없는 A 씨가 갑자기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유치장에 있는 상태로 술이 깨면 조사할 예정”이라며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장에서 위중한 상태로 발견된 40대 가장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익산경찰서는 아내와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43)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9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33분께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0), 아내(43)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사건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상태로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가족에게서 외상이 확인됐고, A 씨 몸에서도 자해 흔적이 발견된 점, 외부 침임 흔적이 없고 집 안에서 생활고를 호소하는 유서가 나온 것 등을 토대로 A 씨가 가족을 먼저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무직인 A 씨는 수년 전부터 채무 변제 등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치료 중인 그는 상처가 깊고 출혈이 커 위중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와 시체 검안 내용 등으로 볼 때 A 씨가 가족을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라며 “A 씨가 회복되는 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