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자금 유용 의혹에 연루된 관계사 전 대표 등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2일 결정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박 전 대표는 해덕파워웨이 명의로 140억 원 규모 정기예금을 담보로 133억 원을 대출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는 지난 5월 이사회에서 해임됐다.
해덕파워웨이는 지난해 2월 옵티머스의 페이퍼컴퍼니로 지목된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이 인수한 회사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금이 해덕파워웨이 인수에 쓰인 것으로 알려져 무자본 인수합병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검찰은 박 전 대표가 화성산업 유상증자 대금으로 투자받은 100억 원도 횡령한 것으로 의심한다. 박 전 대표는 화성산업 대표직은 유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전날 박 전 대표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울러 검찰은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 세보테크의 강모 총괄이사, M사 회장 오모 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이사와 오 회장은 M사의 하청업체로 알려진 세보테크에서 거액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용한 자금을 오 씨의 M사 인수 등에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오 씨는 지난 2월 M사 창업주 2명에게서 지분 19.66%와 경영권을 150억 원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