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반려동물 시장, 스타트업 잇단 도전장

입력 2020-11-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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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신생 스타트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투자 유치도 활발히 진행되면서 펫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대는 총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6.4%로 나타났다. 인구로는 1500만 명으로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반려동물의 건강 및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 스타트업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우주라컴퍼니는 고양이용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웨어러블 장치인 ‘캣모스’를 개발했다. 고양이의 활동과 진단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활동량이나 수면 패턴 등에서 특이점이 발견되면 이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인에게 알려주는 상품이다. 보행이나 위장, 구강 질환 등 신체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정형 행동, 오버그루밍 등 정신적 증상까지 진단할 수 있다.

펫트너는 반려동물 전문 돌봄 서비스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보호자가 출장이나 여행 등으로 부재할 경우 반려동물을 방문 혹은 위탁 돌봄 해주는 펫시터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돌봄 가능한 동물 종류와 수의학 관련 역량, 동물병원 근무 경력 등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고 펫시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장례서비스를 돕는 기업도 있다. 21그램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전국의 합법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상담과 예약, 결제 등 모든 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한다.

펫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업계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 건강검진키트 ‘어헤드’를 판매하는 핏펫은 지난달 1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LSK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삼성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 PNP인베스트먼트 등 총 6개 벤처캐피털(VC)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반려동물용품 배달업체 펫프렌즈도 최근 145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는 스틱벤처스, ES인베스터, 아이디벤처스, K&투자파트너스 등이다. 이번 투자로 펫프렌즈는 누적 투자유치 규모 250억 원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사료나 펫보험 등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관련 용품 산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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