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3일은 '13일의 금요일'이다.
서양에서 예로부터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한 날로 여겨졌다.
13일의 금요일 유래는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해 사망한 날이 금요일이었고 12사도와 예수를 포함해 13명이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예수를 배신하고 죽음으로 몰아넣은 제자 중 한 명인 이스카리옷 유다(Judas Iscariot)의 이름이 13글자이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또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라 불리는 '예루살렘 바이러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1987년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1989년 한국에서도 처음 발견됐는데, 컴퓨터에 잠복해 있다가 13일의 금요일이 찾아오면 'COM', 'EXE' 등의 확장자가 붙은 실행 파일을 파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한동안 13일의 금요일에는 컴퓨터를 켜지 말아야 한다는 속설이 돌기도 했다.
13일의 금요일 주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2회씩 있었다. 올해는 3월 13일이 금요일이었다.
13일의 금요일 추천 영화로는 대표격인 '13일의 금요일'과 최근 개봉한 '어스' '높은 풀 속에서' 등이 있다.
'13일의 금요일'은 희대의 살인마 제이슨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이다.
1980년 1편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30년간 무려 12편의 시리즈가 제작됐다. 영화 속 13일의 금요일은 제이슨이 태어난 날이자, 제이슨이 불의의 사고로 호수에서 익사했다고 알려진 날이기도 하다. 또 제이슨 어머니가 사망한 날도 13일의 금요일로 설정돼 있다.
영화 '어스'는 애들레이드(루피다 뇽 분) 가족이 휴가지에서 자신들과 닮은 도플갱어에게 습격을 당하는 내용을 그린다. 다른 자신과 마주치면 죽게 된다는 '도플갱어'에 관한 괴담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다.
'높은 풀 속에서'는 베키와 칼 남매가 한 소년의 구조 요청을 듣고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풀숲으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스티븐 킹과 그의 아들 조 힐이 공동 집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로, 높은 풀 속은 시공이 왜곡된 미스터리 공간으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