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오후 11시 45분 기준, 애리조나에서 바이든의 득표율은 49.4%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49.1%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 추세대로 개표가 마무리 될 경우, 1996년 빌 클린턴 재선 이후 처음으로 애리조나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 애리조나는 1950년대 이후 줄곧 공화당의 텃밭이었다.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배리 골드워터의 후광이 드리워져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애리조나의 변심에는 매케인 상원의원 생전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점, 트럼프 대통령이 매케인을 겨냥해 “미군전사자는 영웅이 아니라 패배자”라고 하는 등 모욕을 준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에 ‘죽은 매케인이 산 트럼프를 잡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4년 전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를 3.5%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던 애리조나가 이번에 등을 돌린 셈이다.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최종 승리 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선거인단 격차도 더 벌어지게 된다. NBC뉴스 기준, 바이든 당선인은 현재 29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NBC는 7일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역전 끝에 승리하자 매직넘버(270)를 넘겨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