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과 유럽 코로나19 급증으로 증시 변동성 확대 전망”

입력 2020-11-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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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6일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미국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이 호재와 악재로 받아들여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11월 들어 주가 상승 업종과 종목이 달라짐에 따라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지난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번주 한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급증이 호재와 악재로 받아들여지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선진국의 코로나19의 급증은 산업생산 위축으로 이어지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부터 수입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코로나19의 확대는 글로벌 경기 위축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들이 발표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접종은 내년 하반기나 되어야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은 이러한 변화가 장기화 될 수 있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주요 국제기구들의 코로나19 대응 관련 회담이 많이 있으며, 연준위원들의 경제 전망과 관련된 발언들 또한 매일 있다. 이 결과는 그동안 외면 당해 왔던 경기 위축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 더 나아가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편, 미국의 주요 소매유통업종의 실적도 있지만 NVIDIA와 인튜이트 등 실적 발표로 언택트 관련 종목의 변화도 예상된다. 이를 감안해 코스피 지수는 2450~2550선 사이의 등락을, 코스닥지수는 820~860선 사이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코스피지수는 11월에만 10.0% 상승해 25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호재성 이슈로는 대주주 요건 10억 원 유지와 바이든 당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개발 뉴스 등이 있었고, 발표 중인 3분기 실적과 수출 데이터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재의 시장 상황이 빠른 상승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11월 상승률 상위 업종은 해운, 정유, 항공, 조선, 화학, 철강 순이다. 11월 급등에도 불구하고 YTD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로 연초 이후 흐름이 좋지 않았던 업종들이다. 화학의 경우도 업종 내 수익률 상위 종목이 상반기 LG화학, 한화솔루션, 포스코케미칼에서 8월 이후 금호석유, 대한유화, 롯데케미칼 등으로 바뀌었다.

종목별로는 대한해운, 현대미포조선, 제이콘텐트리, 만도, 제주항공, SK이노베이션 등이 수익률 상위에 랭크됐고, 진에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도 월간수익률 +20%를 상회했다. 한화생명, DGB금융지주 등 한동안 소외됐던 종목의 움직임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익률 하위종목으로는 씨젠, NAVER, LG하우시스, 휴젤, 한샘 등이 꼽힌다. 언택트 관련주로 꼽혔던 더블유게임즈, 펄어비스 등 게임주와 NHN한국사이버결제, 아프리카TV 등이 수익률 하위에 랭크 된 것도 눈에 띈다.

증시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쏠림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어 흐름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장이지만, 분명한 것은 수급의 흐름이 바뀌며 장의 색깔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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