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시에서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15%대 이상 상승한 종목은 14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15% 이상 급락한 종목은 1개였다.
이날 대표적인 상한가 종목은 삼화페인트다. 삼화페인트는 국내 최초로 항바이러스 페인트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항바이러스 페인트는 삼화페인트 연구소에서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FITI시험연구원으로부터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을 대상으로 검증했으며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을 통해 바이러스 사멸 효과 시험과 검증을 모두 완료했다.
해당 도료는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는 다공성 무기물을 포함하고 있어 공기 중 바이러스가 페인트에 달라붙으면 30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보이기 시작, 24시간 내 99.9%의 바이러스가 사멸한다.
특히 항바이러스 시험에 쓰인 바이러스는 ‘비피막바이러스(non-enveloped virus)’인 ‘돼지엔테로바이러스(porcine enterovirus, 피코나바이러스 계열)’다. 미국 환경청(US EPA) 백서에는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이 강한 비피막바이러스인 피코나바이러스 등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으면, 이보다 내성이 약한 ‘피막바이러스(enveloped virus)’인 코로나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돼 있다.
해당 이슈는 삼화페인트의 이틀 연속 주가 상한가 행진을 이끌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테마에 편승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이날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ABP-300’을 공동 개발 중인 중국 ‘마브웰 바이오사이언스(Mabwell Bioscience)’가 ABP-300에 관한 영장류 실험 결과를 네이처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에이비프로바이오에 따르면 ABP-300은 바이러스의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도록 분리해낸 ‘단일클론 항체’ 기반의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다. 연구팀은 다양한 변종에 관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8가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수용체 결합 부위’의 ‘재조합 단백질’을 적용해 주요 변종에 대한 중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ABP-300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효과 외에도 ‘항체 의존면역증강’ 감소 효과를 보여 코로나19 치료제로써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항체의존면역증강는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바이러스 중화 역할을 하는 항체를 이용해 숙주 세포에 급속히 퍼져 증상을 악화시키는 현상이다. 이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다.
또한 위지트, 삼보산업, 비디아이, 코리아센터도 상한가 종목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15% 이상 급등 종목 중 대표 기업은 우리기술투자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통화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급등 소식이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승폭은 종가 기준 24.47%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7일(현지시간) 1비트코인에 1만7000달러(약 1880만 원)까지 올라 2017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약 120억 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매직마이크로도 19.24% 올랐다.
작물 종자 개발ㆍ생산 업체인 아시아종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식량 기근 우려 보도가 잇따르면 연일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날도 15.97%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밖에 진매트릭스, 앤디포스, 광림, 코오롱글로벌우, 덕신하우징, 케이엠제약, 에스티팜, 엔에스엔, 아이엠이연이, 우정바이오, 만호제강 등이 급등 종목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